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자 건설사들은 수요자를 잡기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건설업계의 이색 마케팅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이색 분양홍보 ‘눈에 띄네’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 전후로 전국에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이를 영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아파트 단지 또는 상가에서 ‘월드컵 응원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요자의 관심을 끌어보자는 전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대림산업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분양하는 ‘권선자이e편한세상’ 모델하우스에서 월드컵 공식 축구공인 ‘자블라니’ 와 붉은 악마 티셔츠 등 응원용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임종승 분양소장은 “월드컵을 피해 분양을 연기하는 사례도 있지만 오히려 월드컵을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분양상담을 진행하니 분위기도 활기차고 상담도 활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SK건설은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통해 ‘수원 SK Sky VIEW’ 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5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만석공원과 광교산에서 SK VIEW 브랜드 슬로건의 핵심인 ‘+a’ 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봉사활동을 마친 후 거리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SK건설은 또 11일 ‘수원 SK Sky VIEW’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한 홍보에 나섰다.
스마트폰의 유심(USIM) 카드에 아파트 관리 기능을 넣은 지그비(ZigBee) 서비스를 선보인것.
이 서비스는 평소 지닌 스마트폰만으로 공용문 출입과 주차 위치 확인,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등 다양한 아파트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대림산업도 지난달 29일 대전 식장산 세천 유원지에서 ‘남대전 e편한세상’ 분양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렌지색 모자와 옷을 착용, 분양 전단지 등을 나눠주는 모습에 선거에 관심있는 대다수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남대전 e편한세상 길승진 분양소장은 “침체된 지방 분양시장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이색 마케팅 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안정에 바람직한 현상
이 같은 이색 마케팅이 최근 TV 신문 등 매체광고의 보조수단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침체된 건설경기를 반영하고 있는 한 단면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 같은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주택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직접광고와 같은 전통적인 홍보 및 마케팅전략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친밀감과 세분화된 질적 요소들을 선거나 월드컵을 통해 기업의 인지도와 이미지 향상으로 결부되는 ‘윈윈 전략’ 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 감소세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분양가 할인 등 건설업체의 자구 노력에다 판촉 마케팅에 따른 영향도 있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분양 해소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위기의 국면에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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