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대중교통시설로 ‘경전철’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서울, 수도권, 부산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전철 붐이 일고 있으며, 그 규모는 54개 노선(740㎞), 30조원에 달한다.

 

7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용인 경전철은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다.
용인시 기흥읍 구갈역에서 에버랜드까지 총 연장 18.44㎞, 15개 역을 통과하게 된다.

 

부산~김해 경전철도 내년 4월 개통을 목표로 올 4월부터 본격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부산∼김해 경전철 민자사업에는 1조26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부산 사상역과 김해 삼계동 구간(23.9㎞)을 연결하게 된다.

 

서울시도 지난해 9월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을 착공했으며, 신림 경전철 사업도 올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까지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동북선(성동구 왕십리역∼노원구 중계동) △면목선(동대문구 청량리역∼중랑구 면목동∼신내동) △서부선(은평구 새절역∼동작구 장승배기역) △DMC 선(마포구 DMC 지구 순환) △목동선(양천구 신월동∼영등포구 당산역) △신림선(영등포구 여의도∼관악구 서울대) 등 6개 노선과 기존 △우이∼신설 경전철 연장선(우이동∼신설동역~방학역) 등 7개 노선(62.2㎞)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전철이 부각되는 이유로는 저탄소 녹색교통 수단으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경전철은 전기로 운행하기 때문에 매연이 없고, 지하철에 비해 진동과 소음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기존 지하철보다 건설비용이 30~40% 저렴하고, 무인운전 시스템이 도입돼 유지비도 적게 든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2010년 민간투자 정책방향’에 따르면 향후 철도부문 신규 민자사업은 수요가 검증된 대도시 경전철 사업 위주로 선정할 계획임을 밝혀, 경전철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미 형성된 도시에 중전철을 건설하려면 대규모 자본과 공사가 불가피하지만 기존 도로위에 건설되는 경전철은 도시구조에 맞게 탄력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며 “지자체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이 큰 중전철보다 경제적이고 수송효과가 큰 경전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향후 대중교통 투자의 중심은 경전철이 될 것”이라며 “중소규모 도시에서는 중심 교통망 역할을, 대도시에서는 간선 교통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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