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어지는 컨벤션의 복합개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컨벤션 가동률 하락에 따른 운영수입 감소를 부대사업으로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컨벤션 개발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적자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창녕)이 조사한 ‘전시컨벤션센터 재정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요 컨벤션센터 12곳 중 aT 센터, 창원 CECO 단 2곳만 60% 이상 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적자가 100억 이상 누적된 곳도 △일산 킨텍스(294억원) △제주 국제컨벤션(263억) △광주 김대중컨벤션(185억) △대구 엑스포(106억) 등 4곳이나 됐다.

 

지자체들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컨벤션 개발에 나서는 것은 △전시장 임대료 수입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 △지역 이미지 개선 등 컨벤션 및 국제행사 유치가 지방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컨벤션 운영에서 적자를 보더라도 국제 행사 유치로 인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이다.
이 같은 수익성 감소에 대한 보완책으로 새로 개발되는 컨벤션의 복합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코레일은 서울역 일원에 대형 회의실(7500명), 전시장(2만6500㎡) 등 컨벤션 시설과 오피스 빌딩, 호텔(360실), 백화점, 아트플라자,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국제컨벤션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 상암동에 건립되는 DMC 랜드마크빌딩에도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컨벤션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잠실 복합컨벤션단지 개발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일산 KINTEX, 부산 BEXCO, 대구 EXCO, 창원 CECO,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기존 컨벤션도 기존 시설의 확대·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킨텍스㈜는 현재 공사중인 제2전시장을 회의·전시 중심의 제1전시장과 달리 활성화시설(1만1176㎡), 업무시설(1만8394㎡)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컨벤션 개발 전문가는 “기존 회의·전시 중심의 컨벤션은 비수기 낮은 가동률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항시 방문객이 킨텍스를 찾을 수 있도록 복합개발 및 부대시설 활성화를 추진해 킨텍스를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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