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동성 부족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중견건설사가 늘고 있다.

 

시공능력 35위의 중견건설사인 남양건설이 2일 유동성 부족으로 광주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남양건설은 전남·광주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로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 국가산단 진입로 공사, 연륙교 가설공사, 복합쇼핑몰 신축공사 등 10여 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로 천안 두정동 아파트 사업(2000가구)이 어려움에 처하고, 지난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조달이 지연되면서 부도설이 불거졌다.

 

이에 앞서 시공능력 58위의 성원건설도 지난달 16일 주채권은행의 권고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 했다.

성원건설은 '성원 상떼빌' 아파트 브렌드로 일반에 알려져 왔으며, 주택사업과 해외 건설사업도 동시에 추진해 온 중견건설사였으나 미분양에 따를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최근 불거진 ‘워크아웃 신청’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자동차판매는 최근 불거진 워크아웃 신청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해명해야 하는 처지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자산을 처분할 경우 부채를 모두 청산하고도 1조원 이상 남는다”며 “전반적인 재무상태는 양호하며 다만 최근 GM대우 차량판매 중단,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유동성 부담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중견업체의 잇따른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그만큼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미분양 주택에 묶여 있는 사업자금의 회수가 지연되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부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이 건설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어 자금융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미분양주택, 사업장, 토지 등 건설사가 보유한 자산을 현금화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자구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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