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텔 객실을 일반에 분양하는 ‘분양호텔(일반호텔)’이 늘어나고 있다.

개발업체 입장에서 객실 분양을 통해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계약자도 호텔 및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객실 운영을 통한 이익배당을 받을 수 있어 콘도보다 매력적인 상품으로 보고 있다.


청도리조트개발㈜은 지난해 9월 동탄 신도시에 라마다 호텔을 개장했다.

이 호텔은 일반인에게 객실을 분양하는 소위 ‘분양호텔’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90%가 넘는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객실별로 등기가 돼 있어 전매에 제한이 없으며, 별도 법인이 설립돼 체계적으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4월 제주시 삼도이동에 지하2층~지상 11층, 총 350실 규모의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호텔 역시 기존 관광호텔과 달리 객실을 일반에 분양하는 분양호텔이다.

객실을 별장처럼 사용하는 별장형과 계약자가 이용하지 않는 기간에 객실을 운영해 이익을 배당하는 수익형으로 구성돼 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분양 물량 상당 부분이 분양 완료된 상태이다”고 밝혔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분양호텔’이 부각되고 있다.

개발업체 입장에서 객실분양을 통해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계약자로부터 객실의 관리·운영을 위탁받아 호텔을 전문적으로 경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 관광숙박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투자비 회수기간이 늘어난 점도 콘도, 관광호텔 등 보다는 분양이 가능한 일반호텔을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계약자도 호텔 및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객실 위탁운영에 따른 이익을 배당받을 수 있는 분양호텔을 콘도보다 선호하고 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현재 콘도,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 공급은 증가한 반면 수요는 정체돼 있어 호텔개발·운영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상당수 호텔이 현상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며, 관광호텔을 일반호텔로 변경해 객실을 분양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시장을 고려할 때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호텔을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분양호텔의 장점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도리조트개발 관계자는 “동탄 라마다호텔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호텔의 객실을 일반에 분양해 사업비를 조달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별도 법인을 설립해 호텔을 책임 운영함으로써 수분양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양호텔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통해 계약자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라마다 호텔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수많은 외투기업과 부품업체가 밀집된 반도체 생산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고, 개발 초기부터 국제 비즈니스 전용호텔이라는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제시해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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