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원가에서 자재비, 노무비 등의 비중이 큰 전문건설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 30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2022년 2분기)’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건정연에 따르면 1분기 건설투자(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은 4월까지 13.1% 늘어난 반면, 건축착공면적은 오히려 1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정연은 “건설자재 가격 등 전반적인 공사비용 상승으로 인해 허가 이후 착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거용 건축의 경우 건축허가는 16.4% 늘었으나 착공은 28.8% 줄어 공사 연기 및 착공 지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건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내년 이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건정연은 전망했다. 
상반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공사비 상승, 하도급 물량 확대를 감안해야 하고 전문건설업 경기체감도(BSI)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이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건정연은 “전문건설업 계약실적은 상반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공사비 상승이 반영돼 계약금액 자체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종합건설업의 하도급 물량이 확대된 점 역시 전문건설업 계약금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계약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종합건설업에 비해 전문건설업은 원가에서 자재비, 노무비 등의 비중이 큰 만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건정연은 예상했다. 


건정연 박선구 연구위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까지 더해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면서 “건자재를 중심으로 물가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차질에 대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