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쌍용자동차는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와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되자 재매각을 추진해왔다.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달 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매각절차에 따라 인수제안서를 접수했고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제출했다. 
회생법원으로 사전 허가를 받은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따라 광림컨소시엄이 제안한 인수조건을 평가했으나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아 광림컨소시엄은 최고득점자가 되지 못했다. 
선정기준에는 공고 전 인수예정자보다 높은 득점자가 있는 경우에만 최고득점자를 선정하고 공고 전 인수예정자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통지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조건부 투자계약도 변경 없이 확정됐다.


광림컨소시엄은 인수대금 면에서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 원을 제안, 3355억 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요구 지분율은 58.85%로 광림컨소시엄과 KG컨소시엄이 같았다. 


광림컨소시엄은 인수 후 운영자금으로 7500억 원을 제안했으나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 원을 제외하면 계열사 공모 방식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전환사채(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으며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 원을 자체 보유 자금을 활용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키로 하면서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상회하는 높은 득점을 획득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차는 이미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 내달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채권자 및 주주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는 8월 말 또는 9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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