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산연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하반기 3.7% 줄면서 전년 대비 0.5% 감소한 210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건산연 박철한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정권교체로 인한 규제완화 등의 기대심리, 대형 토목공사 발주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정부지출 구조조정, 금리인상 등으로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투자의 경우 급등한 자재가격 및 공사비용에 따른 분쟁과 파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상반기 4.0% 감소하고 하반기 소폭 회복하지만 연간 건설투자를 플러스로 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박 연구위원은 “정부는 원가 상승으로 적자 현장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나마 중소건설업체에 세금을 낮춰주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상반기 0.2% 상승하나 하반기 0.7% 하락하면서 연간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부동산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새 정부 출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거시경제 악화로 상반기 매매가격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통근이 편리한 지역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소외된 지역부터 매매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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