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5월까지 8만4745대를 판매, 8만2929대를 기록한 GM 시보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러시아 완성차 공장 기공식을 갖고 러시아 시장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러시아 시장공략에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1, 2월 누계 총 2만9441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으나 3월과 4월 누적판매량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현지 조립 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된 시보레에게 1위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4월에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월간 2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고 1위 시보레와의 격차를 근소하게 좁히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현대차는 5월에 1만9287대를 판매, 월 판매 1위를 차지, 마침내 5월 누계판매 8만4745대(시장점유율 10.3%)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2.5%라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러시아 자동차 시장 1위를 재탈환 했다.

한편, 4월까지 1위를 달리던 시보레는 지난 한 달간 1만7178대를 팔았으며 올 해 누적판매 총 8만2929대로 작년 동기 대비 61.2% 증가에 그쳤다.

포드는 7만8396대로 3위를, 도요타는 7만446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누적판매 시장 1위 재탈환에 대한 주요 요인으로 클릭(현지명 : 겟츠), 베르나(엑센트), 아반떼(엘란트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세를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러시아 신흥 중산층에게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작년 7월 러시아 직영판매법인을 설립해 한층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판매활동을 펼친 것이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