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OCCS) 개발에 착수한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해운선사인 가스로그, 미국선급 ABS와 ‘OCCS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OCCS는 선박 운항 때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일부 이산화탄소를 흡수, 재생 후 분리 공정을 거쳐 다시 선내로 돌려보내 부산물 형태로 저장하고 입항 후 육상에서 안전하게 내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향후 대우조선이 건조할 LNG운반선에 적용하기 위한 최적의 OCCS를 설계하고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각종 위험 분석과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이를 검증한다.
OCCS에 대한 기본 개념 승인(AIP) 획득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OCCS 주요 장비의 기본 설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기술 데이터와 도면을 공유한다.
각종 검증작업을 통해 OCCS 설치와 운영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수행한다.


가스로그는 OCCS 설치와 운영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맡는다.
OCCS 설계 평가에 필요한 각종 선박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ABS는 OCCS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규칙과 규정을 안내하고 기술적 조언을 제공한다. 
각종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며 해당 기술의 최종 AIP 획득을 위한 평가 절차를 주관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가스로그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개발될 OCCS를 해당 선박에 탑재,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서준룡 전무는 “우리 조선업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그리스 현지에서 친환경 기술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의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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