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납품단가 연동제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기업 20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원재료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47.6% 상승했다. 
그러나 납품단가는 1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7.0%에서 4.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67%는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건설업종은 88.9%가 납품단가 연동제를 꼽았다. 
또 55.0%는 법제화를 통해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납품단가 연동제 실행방식으로는 공급원가 중 일정비율 이상을 차지하는 원재료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모든 원재료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도 38.8%에 달했다.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원재료 가격 상승률은 5%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가 25.4%, 10% 이상이 10.5%, 2%가 9.1%로 그 뒤를 이었다. 


연동금액 중 위탁기업 분담 타당도를 살펴보면 위탁기업이 인상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비율이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 간 자율적으로 결정 35.9%, 인상분 절반 23.4% 순이었다.  

 
연동제를 미이행한 기업에게는 시정명령(43.5%), 과태료·과징금(23.9%) 등의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양찬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은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이라며 “중소기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조속히 제도가 도입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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