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증가하는 5월과 6월에 고속도로 동물 찻길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 찻길사고는 7476건이었다.

이 중 5월과 6월이 3055건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하루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자정~오전 8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1년부터 동물 찻길사고가 잦은 구간부터 매년 50㎞의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 및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는 2679㎞의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 140개소가 설치돼 있다.
이를 설치함으로써 동물 찻길사고 건수는 2015년 2545건에 비해 지난해 1115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동물 찻길사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도로공사는 생태통로 촬영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분석이 가능한 인공지능(AI)기반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생태통로 내 야생동물 행태를 효율적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야생 조류가 투명방음벽을 빈 공간으로 인식하고 충돌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높이 5㎝, 폭 10㎝ 간격의 패턴스티커를 고속도로 전 구간의 투명방음벽에 적용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동물 찻길사고 예방과 고속도로 인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유도 및 이용률 향상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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