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에코플랜트는 SK온과 함께 건설현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전력공급시설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ESS는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배터리로,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도입된 ESS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특례 승인을 받아 전기차 폐배터리로 제작된 것이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경기도 안양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건설현장에 설치됐다. 
SK에코플랜트와 SK온은 향후 2년간 공동 운영을 통해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실증하게 된다. 


건설현장은 야간에는 전력소모량이 적은 반면, 낮에는 타워크레인, 화물운반장비(호이스트) 등 각종 작업에 필요한 장비 운영으로 전력소모가 많다. 
이에 따라 외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별도의 전력공급시설을 설치해 사용한다.
ESS를 연계한 전력공급시설을 이용하면 심야시간대 외부의 잔여 전력을 저장해 다음날 피크시간대(오후 2~4시) 장비 운영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ESS를 연계한 전력공급시설 구축으로 연간 피크시간대 전기 사용량을 11만6800㎾h 줄일 수 있을 것으로 SK에코플랜트는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51.7t의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전망이며 이는 소나무 5700여 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심야시간대 전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건설현장의 비용 절감효과도 있다.


SK에코플랜트 송영규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건설현장에서 적극적인 탄소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SK온과 친환경 ESS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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