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대형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 거리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2배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는 8.3m로 일반 승용차의 4.2m에 비해 2배 길었다.
SUV(5m), 소형 화물차(4m)와 비교하면 각각1.7배, 2.1배 길다.


도로공단은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가 길게 측정된 이유로 비교적 높은 운전석과 측면 창틀 높이를 꼽았다.

 

대형 화물자동차는 최대 적재량이 5t 이상이거나, 총 중량이 10t 이상인 차량이다. 

운전자 눈높이가 2.5m, 측면 창틀 밑부분 높이가 2m로 타 차종에 비해 상당히 높다. 
운전자가 보조 미러를 확인하지 않거나 보조 미러로 확인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보행자가 위치한 경우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인한 교통사고가 최근에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경북 경주시에서 덤프트럭이 우회전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게 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우회전하는 차량으로부터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1월 22일부터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 법안은 운전자가 전방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때 우회전하는 경우 정지선, 횡단보도 및 교차로 직전에서 정지 후에 우회전해야 하며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는 해당 신호에 따라야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도로공단 신승철 안전본부장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는 사이드 미러 등을 확인하며 천천히 운행하고 전방 및 우측 앞부분 사각지대 카메라 등을 장착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