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시설물 점검용 드론의 성능평가를 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철도시설물 자동화 점검용 드론 성능평가 시험설비는 열차 주행 때 발생하는 열차 풍과 철도 전차선에 의한 전자기파가 동시에 일어나는 철도의 특수 환경을 구현, 철도시설물 점검용 드론의 성능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철도시설물 점검은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때문에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작업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
철도시설물 자동화 점검의 경우 실시간 검사가 가능해야 하며 드론 추락 등의 사고는 열차 운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철도환경에서의 드론 성능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철도환경을 정밀하게 모사해 점검용 드론의 성능을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연은 철도시설물 자동화 점검용 드론 성능평가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철도연이 구축한 시험설비는 1㎜ 이하 오차의 정밀도로 드론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해 성능을 평가한다. 
모션 캡쳐 이미지센서를 활용해 열차 풍 및 전자기파 환경에서 드론의 정확한 움직임에 대한 추적과 평가가 가능하다.


고속철도가 주행할 때 열차로부터 2.5m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맞바람의 풍속은 최대 8m/s, 상승풍의 경우 최대 4m/s다.
철도연이 이번에 개발한 설비는 최고풍속 15m/s에서 맞바람, 상승풍 및 돌풍 등 철도환경과 유사한 상태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전압 25㎸와 전류 300A의 전자기파 내성 시험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철도 전차선과 동일한 환경에서 드론의 전자기적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철도시설물 점검용 드론의 비행 성능과 전자파 내성을 평가할 수 있게 돼 드론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드론과 철도시설물과의 간격을 최소화해 보다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철도연 윤혁진 ICT대중교통연구실장은 “철도시설물 점검용 드론뿐 아니라 앞으로 철도 분야에 적용될 다양한 드론의 성능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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