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그간 외국산에 의존해왔던 철도 신호시스템이 국산화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열차제어시스템에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LTE-R)을 적용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인 KTCS-2를 19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철도에서 열차 위치를 확인하고 열차 간격을 확보, 안전한 열차 운행과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KTCS-2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토부가 국가 R&D과제로 개발한 기술이다.
2018년 7월 전라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이달 모든 검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개발된 열차제어시스템으로,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이 가능토록 유럽표준규격을 준용했다.
기존 외국산 신호시스템(ATC)에 비해 안전성이 6배 높아지면서 선행 열차와의 운행 간격은 23% 이상 감소돼 열차 수송력이 1.2배 이상 증가한다.
개량비용과 연간 유지보수 비용도 크게 절감 가능하다.

선행열차의 위치는 기존 방식과 같이 지상장치에서 확인해야 하나 후행열차의 이동가능한 거리나 제한속도 등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정보는 LTE-R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선로 주변에 설치하는 신호기 등 지상장치는 최소화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KTCS-2는 지상장치 없이 무선통신만으로 열차위치와 운행정보를 주고 받는 차세대 신호체계인 KTCS-3로 나아가기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임종일 철도안전정책관은 “KTCS-2를 노후화된 경부고속선을 시작으로 전국 노선에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KTCS-3의 성능검증 연구도 조기에 완료해 해외 신호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