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고속도로 보수작업장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90%는 운전자의 전방 주시태만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수작업에 따른 고속도로 차단건수는 1만7709건이었다. 
같은 시기 주행차량이 작업장을 덮치는 사고가 170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50명이었다. 


월별로는 차단건수의 경우 △1월 4235건 △2월 4363건 △3월 8167건 △4월 1만913건 △5월 7825건 △6월 1만542건 △7월 8492건 △8월 8279건 △9월 1만1358건 △10월 1만1808건 △11월 1만1746건 △12건 9281건이다.  


사고건수(사망자)는 △1월 7건(2명) △2월 3건(0명) △3월 16건(0명) △4월 20건(2명) △5월 18건(3명) △6월 17건(2명) △7월 16건(4명) △8월 18건(6명) △9월 27건(7명) △10월 14건(13명) △11월 4건(2명) △12월 10건(9명)이다. 


사고원인별로는 졸음·주시태만이 154건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과속은 3건(2%), 음주·차량결함 등 기타가 13건(8%)이었다.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의 90%가 전방의 작업안내 차량 등 안전시설물을 적시에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다. 
차량 제동 없이 충돌이 이뤄지기 때문에 치사율이 31%로, 일반 교통사고의 9.9%에 비해 3배가량 높다는 것이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도로공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장 진입 전부터 도로전광 표지판, 작업장 주의 표지판, 작업안내 차량 등을 통해 작업 차선, 작업장 소요거리, 지·정체 유무를 안내하고 교통콘(라바콘), 점멸화살 표지판, 제한속도 표지판 등을 설치해 운전자의 차선 변경과 감속을 유도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운전자는 작업장 주의 표지판을 발견하면 당장 작업장이 보이지 않더라도 시속 60㎞로 감속하고 미리 차선을 변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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