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주관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에 호미곶 등대가 선정된다고 22일 밝혔다.


IALA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등대를 보존하고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등대 1개를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월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호미곶 등대를 올해의 세계등대유산 후보지로 IALA 항로표지공학회에 추천했다.
IALA 항로표지공학회는 등대의 역사성, 건축적 특성, 보존 상태, 접근성 등을 평가해 호미곶 등대를 포함, 최종 후보 3개를 선정했다.
지난달 28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15차 정기회의에서 호미곶 등대를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1908년 건축된 호미곶 등대는 비교적 역사는 짧지만 건축적 특성, 보존 상태,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파트 9층 정도의 높은 높이에 2중 튜브 구조 설계를 적용해 지진과 해풍에도 손상되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리스 신전 양식의 정교한 박공지붕과 오얏꽃 문양 천장 장식으로 예술성 역시 우수하다.


최종 선정은 오는 6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제75회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해수부 정태성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호미곶 등대의 세계등대유산 선정을 계기로 우리 등대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국내외에 적극 알리는 한편, 해양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ALA는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프랑스 코루두앙 등대(2019년) △브라질 산토 안토니오 다 바라 등대(2020년) △호주 케이프 바이런 등대(2021년)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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