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해외건설 누적 수주가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965년 태국 도로공사를 수주한 지 57년 만인 25일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은 9027억 달러로,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9월 8000억 달러를 달성한 지 3년 5개월 만이다.
지난 57년간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4619억 달러(5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 2967억 달러(32.9%), 중남미 481억 달러(5.3%) 순이었다.
8000억 달러를 넘어선 2018년 9월 6일 이후에는 아시아가 407억 달러(39.7%), 중동이 316억 달러(30.8%), 유럽 120억 달러(11.7%)를 기록해 과거 중동 위주 수주가 점차 다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5188억 달러(57.5%), 토목 1707억 달러(18.9%), 건축 1684억 달러(18.7%)였다.
8000억 달러 도달 이후 1000억 달러 증가분에서도 산업설비가 571억 달러(55.7%), 토목이 233억 달러(22.7%), 건축이 138억 달러(13.5%)를 기록하며 공종별 비중은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우리 기업의 수주구조 선진화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00억 달러 수주 분에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은 6.2%(63억4000만 달러)로, 8000억 달러 도달 시점의 3.4%(305억1000만 달러)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건협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해외건설이 시장 안팎의 충격 속에서도 수주 확대와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월 국토부와 해건협은 ‘제4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을 수립, ‘고부가시장 창출형 지원체계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한다는 중기 비전을 세운 바 있다.
구체적 추진전략은 △동반협력 해외진출 활성화 △투자개발사업 성과 확대 △고부가산업 해외진출 지원 △해외건설 기반역량 강화 등이다.
해건협 박선호 회장은 올해는 해외건설이 수주 누계 9000억 달러를 달성한 해이자 수주 누계 1조 달러라는 목표를 가시권에 두고 있는 해”라면서 “우리 해외건설산업이 한국 경제 도약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