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물 3차원 공간정보를 도시 및 지리정보와 연결하는 기술 국제규격인 ‘BIM-GIS 매핑(ISO 19166)’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ISO 19166은 3차원 공간정보,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등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 기술로, 지난 2014년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 기구(ISO)의 공간정보부문 국제표준회의에서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건설연 강태욱 박사는 ISO 워킹그룹 10에 소속돼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국제표준화 작업을 수행했다.
강태욱 박사를 비롯한 ISO 워킹그룹 10의 표준화 팀은 6년 동안 전 세계 회원국으로부터 1000여 개의 질문 및 검토의견에 대해 대응했다.
해당 내용은 반기별 개최되는 국제표준회의에서 투표와 논의를 통해 회원국 모두가 동의하는 합의 절차를 통과했다. 


이번에 국제 표준으로 제정된 ISO 19166은 디지털트윈, 메타버스와 같이 현실 세계를 3차원 디지털세계와 연결하는 서비스 기술 표준이다.
기존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공간정보 데이터 간의 연결 방법은 각 개발사마다 제각각으로 표준화되지 않은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은 디지털 정보 변환 로직이 발주 당시의 사용 목적에만 고정돼 있어 추가적인 디지털 변환 요구가 발생할 경우 대응이 어려워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 
이미 구축된 시스템에 새로운 공간정보 데이터 서비스를 추가해야 할 때 비표준화된 기술로 인해 호환성과 재활용성이 부족, 기능 확장이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ISO 19166은 발주자가 3차원 공간정보에 매핑될 건설 디지털 모델의 결과를 정확히 정의할 수 있는 3가지 기술 규격을 지원한다. 
ISO 19166에서 명시한 3가지 규격은 요구사항에 필요한 디지털 정보를 정의하는 관점 정의, 건설 인프라 요소를 공간정보에 매핑하는 매핑 정의, 매핑할 정보 상세수준을 결정하는 상세수준 매핑이다.
이는 건설객체정보인 BIM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디지털 정보를 연결하고 변환한 결과물의 개방성, 재사용성, 투명성, 공공성 및 확장성을 국제표준 기반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언택트 시대에 따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한국 연구진에 의해 세계 국제 표준이 제정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ISO 19166을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및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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