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건축물 노후화 진단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노후 건축물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현장조사 기반의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현장조사도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연이 개발한 플랫폼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건축물 노후화 정도를 시간, 비용, 인력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단계 △자료 분석단계 △심화단계 등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데이터 수집단계에서는 시민 봉사자와 생활지원사가 취약계층 집에 방문해 주거환경에 대한 설문을 하고 건축물의 노후화 정도를 직관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창문사진을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한다. 


자료 분석단계에서는 수집된 설문과 창문사진 데이터를 정제와 자동매칭 과정을 통해 노후화 정도를 평가한다. 
노후화 정도는 빨강(불량), 노랑(보통), 초록(양호) 색상으로 표시되며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공공데이터 정보와 결합해 에너지 빈곤 지도에 표현된다. 
지도상에 표현되는 노후 건축물 분포 데이터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 수립과 집행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심화단계에서는 수집된 창문 사진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셋으로 구축한다. 
딥러닝 분석을 통해 최소한의 설문조사와 사진만으로도 창문 노후상태를 AI가 판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건설연은 노후 건축물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축적, 언택트 기반의 새로운 노후 건축물 AI 진단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노후 건축물 데이터 플랫폼은 주거환경의 노후화 정도를 온라인 기반의 시각 데이터로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국의 노후 건축물을 신속하고 광역적으로 진단함으로써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효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연구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한 전환을 위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라며 “향후 노후 건축물 데이터 플랫폼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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