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중동 국영 에너지기업 2곳과 총 11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에 나선다. 


수은 방문규 은행장은 18일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지아드 무셰드 CFO와 6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사우디국부펀드인 PIF 사옥을 방문,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과 만나 스마트시티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등 사우디의 신규 인프라 투자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16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ADNOC 술탄 알 자베르 CEO와 5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도 체결했다.

 
수은이 중동의 대형 국영 에너지기업 2곳과 연이어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건 ‘선금융 후발주’ 전략의 일환이다.


기본여신약정은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한도금액과 지원절차 등 금융지원 조건을 사전에 확정한 후 우리 기업의 사업 수주 등 개별지원 대상거래가 발생하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약정 체결로 중동지역 최대 발주처인 사우디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에 수은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조건으로 110억 달러의 금융을 선지원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주가 일정 부분 확보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방 행장은 “이번 기본여신약정 체결로 중동지역에서 우리기업의 대형 에너지사업 수주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우대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이 분야의 신시장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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