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지난해 건설엔지니어링 수주금액이 5조9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가 수주한 금액은 5조9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신규 수주액 중 4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공공부문 설계 등 용역으로 2조9457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공공부문 건설 사업관리 수주액은 1조77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공공부문 설계 등 엔지니어링과 건설사업관리의 계약현황에서는 도로가 7990억 원(1만1187건), 하수도가 5270억 원(2298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발주처별 계약현황은 중앙행정기관이 6896억 원(1837건), 지방행정기관이 3조2276억 원(3만7584건), 공기업이 8079억 원(2045건)이다.


수주물량이 9.4% 감소했으나 수주금액이 3%만 감소한 것은 계약금액이 높은 대규모 공공 건설사업관리와 민간분야 감리 실적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총액 대비 주요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의 수주 선전에도 불구하고 설계 분야는 도로와 항만 등 전 분야에서 투자 여건 위축으로 인해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의 연계 발주 및 진단, 조사, 평가 등 위주로 발주됨에 따라 수주물량이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건설엔지니어링사업자 중 가장 많은 수주액을 확보한 곳은 도화엔지니어링으로, 공공부문 설계·건설사업관리에서 3274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1690억 원으로 건화가, 3위는 1645억 원으로 삼안이 차지했다. 


건설엔지니어링사업자는 3408개사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사업자 소속 건설기술인은 6만6749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건설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정부 SOC 예산이 28조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 증가하고 건축 인허가 추세 증가, 공공주도 주택 공급물량 확대, 경기회복 정책 등으로 지난해 대비 발주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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