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부터 유럽의 관문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물류센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BPA는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물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BPA는 지난해 1월 로테르담 물류센터 공사에 착수했다.
유럽 내 코로나 확산세, 물류대란으로 인한 철강비용 급증 등 자재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공사비 증가 및 건설기간 연장 없이 당초 일정에 맞춰 현지 준공 검사 등을 마쳤다. 
12월에는 3만㎡에 달하는 물류센터 사전 점검을 위해 부산항을 출발해 로테르담항으로 들어온 화물에 대한 시범운영을 실시한 바 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보세구역을 운영한다. 
최근 물류대란으로 기업별 재고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실제 물건의 최종 판매가 이뤄지기 전까지 보세구역에 화물을 보관함으로써 재고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물류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삼성SDS가 화주용 첼로 포털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 기업의 실시간 재고 조회 및 확인이 가능하다.
외곽펜스, CCTV, 침입경보 장치 등 국제보안전문협회(TAPA) 기준에 맞는 보안 설비도 구축했다.

특히 500㎡에 달하는 3개 층 사무동을 구비해 유럽 시장에 신규 진출하려는 우리 중소 및 중견기업에 공유 사무실을 무상 제공한다.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우리 기업의 유럽진출 애로사항 해결 및 요청에도 즉각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국내 항만 공공기관이 처음으로 해외 거점 항만에 확보한 물류 인프라 자산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물류비 절감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물류 기반으로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