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중부내륙철도 이천~문경 구간 중 이천~충주 구간을 31일 우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이천~충주 구간은 이천~문경 간 총 93.2㎞ 단선철도 건설 구간 중 54㎞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총사업비 1조2143억 원을 투입, 경기도 이천시에서 여주시, 충청북도 음성군을 경유해 충주시까지 연결하고 가남역, 감곡장호원역, 앙성온천역 등 3개 역사를 신설했다.


50%의 구간을 교량과 터널로 건설함으로써 급곡선을 최소화해 중부내륙지역을 친환경적으로 연결했다.
특히 LTE 기반의 4세대 무선통신망인 LTE-R 등 첨단 철도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빠른 운행 속도에도 열차가 보다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천~충주 구간에는 중앙선 원주~제천에 이어 두 번째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KTX-이음 열차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이다.
최대 속도는 230㎞/h다.


그동안 이천시와 충주시는 경기·충북지역의 주요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을 잇는 철도가 없어 버스로 이동할 경우 환승을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개통을 통해 두 지역이 고속열차로 연결됨으로써 이천, 여주, 음성, 충주지역이 30분 이내 단일 생활권역으로 재구성됐다.

 

중부내륙철도는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내륙 중앙 간선 축 계획노선으로 오는 2023년 충주~문경 구간이 개통된다.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문경∼김천,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에는 수서에서 거제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된다.


국토부 노형욱 장관은 “이번 개통은 중부내륙지역 철도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충주~문경 구간도 현재 본격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방향으로는 강남, 남쪽으로는 거제까지 내륙지역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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