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실내공기질 개선솔루션을 시흥시 정왕동 시립어린이집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집은 건강취약계층인 어린이가 장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공기에 대한 중요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특히 시흥시의 경우 인근에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냄새 및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질 개선 수요가 시급한 지역이다.


건설연이 주축이 된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은 자체 개발한 고정밀 센서플랫폼을 활용, 다중이용시설의 실내환경에 대한 진단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성능 환기시스템과 시설 맞춤형 필터, 냄새 저감이 가능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개발 등 다중이용시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최고농도 기준 52.3%(2314➝1104ppm),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45.0%(43➝24㎍/㎥) 저감했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플랫폼은 국내외 최대 수준의 실내환경인자를 동시 측정할 수 있고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
다중 센서플랫폼은 온·습도,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CO₂), 이산화질소(NO₂),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폼알데하이드(HCHO), 미세먼지, 라돈, 블랙카본 등 12종 이상의 실내환경인자를 측정할 수 있으며 시설유형에 따라 센서 종류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환기필터는 미세먼지, 냄새 등 다양한 환경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냄새 저감을 위한 솔루션으로 개발된 실내 마감용 코팅재는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를 69%,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을 98% 흡착·저감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특히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은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실내공기질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다중이용시설의 관리자와 이용자에게 실시간 실내공기질 현황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은 시흥시와 2019년 6월 MOU를 맺고 정왕동 시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향후 시흥시 전체 시립어린이집에 대한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실내공기품질연구단 이윤규 단장은 “그동안 개발된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건강취약계층 및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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