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승강장 안전문 호환 제어시스템’을 부산도시철도 3호선 대저역에 설치하고 20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승강장 안전문 호환 제어시스템은 다양한 종류로 설치된 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의 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호환하는 기술이다.
제작사의 기술력을 보호하면서 모든 제품에 적용할 수 있고 주문 생산 방식으로 이뤄지던 철도부품 공급의 양산체계 전환이 가능하다.

 

승강장 안전문은 10여 종 이상의 제품으로 이뤄져 있고 제작사마다 서로 다른 제어장치 및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제품마다 각각 다른 부품과 제어장치를 유지보수품으로 준비해야 하고 승강장 안전문 고장으로 인한 열차운행 지연을 막기 위해서는 고장 부품을 최단 시간 안에 현장으로 공급해야 했다.
관리역사가 많은 한 철도운영기관의 경우 한 종류의 부품과 제어장치로 표준화를 시도했으나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자칫 기술의 발전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제작사와 제품이 달라도 서로 교체가 가능하고 기존 소프트웨어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강화는 물론, 유지보수가 간편해지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제작사마다 다양한 제품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든 제품과 호환되는 제어시스템을 적용하기 때문에 표준화로 인한 독점과 기술 발전 저해 문제를 해결했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다품종 소량 형태였던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품을 소품종 다량 형태의 부품관리로 전환하게 돼 유지보수가 편리해지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제작사는 신뢰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장치와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철도연 한석윤 원장은 “하나의 제어기술이 다양한 부품을 통합한 기술로 앞으로 철도기술이 나아가야 할 디지털 뉴딜의 사례”라며 ”계속해서 국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편익을 높이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명품 K-철도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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