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석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13일부터 ‘토석공유 플랫폼(tss.lh.or.kr)’ 운영에 들어갔다. 


건설현장에서 흙이 남거나 부족한 경우 인근 사업 현장의 토석 현황을 알 수 없어 원거리 현장에서 토사를 받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현장 간 토석 운반작업 시 작업량을 수기로 작성해 송장을 전달하거나 운반 차량이 운행 경로를 이탈하는 등 작업관리의 시스템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LH는 각 사업 현장의 토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토석공유 플랫폼’과 토석 운반 과정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토석운반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토석공유 플랫폼(tss.lh.or.kr)에 LH 사업지구의 토석 정보를 등록함으로써 토석 정보를 현장 간 공유할 수 있다. 
건설사 등 민간 업체도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업계와의 협업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용자는 플랫폼에 등록된 LH 현장의 반입토 및 반출토 발생량, 반입 및 반출기간 등 토석 정보를 검색해 원하는 정보가 있는 경우 즉시 LH 현장 담당자에게 협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사용자 희망 토석조건 등록 기능을 활용, 원하는 정보 및 조건을 입력해 그에 맞는 현장을 검색하고 관련 정보를 문자로 받아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LH는 실시간 운반차량 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실시간 운반차량 관리시스템은 스마트폰 또는 단말기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토석 운반 전 과정을 자동으로 기록 및 집계하는 시스템이다.
상·하차 현황 및 운반 차량의 노선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운행 기록을 자동으로 집계, 운반관리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H는 토석공유 플랫폼과 운반차량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장에서의 업무 편의성과 투명성이 제고되고 기존 발생하던 업무 비효율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토석공유 플랫폼은 원거리 토사 이동에 따른 운반비용 증가, 사업일정 지연 등의 문제점을 줄이고 폐기되는 토사를 적기에 필요한 현장에 공급해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 탄소 배출량 저감, 사토 처리 비용 감소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업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토석의 재활용과 운반거리 축소로 탄소 배출량은 줄여, ESG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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