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현장에서 간단한 검사만으로 겨울철 동결융해로 인한 구조물 손상(동해)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기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겨울철 기온변화에 따라 밤에 얼었다가 낮에 녹는 동결과 융해의 순환이 지속해서 반복되면 시설물 노후화를 가속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동결융해로 인한 콘크리트 손상은 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제 대응이 어렵다. 


KS 규격 시험에서는 상대동탄성계수(콘크리트에 진동을 주고 얻는 값)의 변화를 측정해 콘크리트 동해를 판단한다.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장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건설연이 개발한 검사기법은 콘크리트 비파괴 시험용 기구인 슈미트 해머의 반발경도를 활용한다.
슈미트 해머로 콘크리트를 두드린 후 해머의 반발경도를 측정, 동해의 진행 여부를 파악한다.
실내실험에서 상대동탄성계수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동해를 검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동결과 융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실내실험에서는 상대동탄성계수가 동결과 융해를 반복하기 전 최초의 기준값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면 동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상대동탄성계수 측정 방법으로는 200회가 지난 후에야 동해를 감지하기 시작했으나 반발경도에 의한 방법은 50회부터 동해를 감지한 이후 점점 심해지는 동해를 표현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검사기법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동해로 인한 피해를 초기단계에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어 노후 구조물 관리에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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