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가 착공 11년만에 완공됐다.
이번 공사에는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인 길이 6927m의 보령 해저터널이 포함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보령~태안 간 도로를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해 11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됐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2012년 11월 9일)과 원산도(2014년 8월 11일)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가 마무리됐다.


보령 해저터널은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해저구간 공사에는 발파 굴착방식인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을 도입했다.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멀티그라우팅)시스템을 개발(건설신기술 제718호)헤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또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30cm→40cm)와 강도(24~27Mpa→40Mpa)를 강화했다.
특히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시공했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 길이 6.1km)와 연결돼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는 81㎞(95㎞⇒ 14㎞) 단축되고 소요시간은 80분(90분⇒ 10분)이 단축된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돼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 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며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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