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지역 중소기업들과 함께 기획한 ‘항만 게이트용 스마트 압전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시행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BPA는 최대 40t 적차에서 20t 공차에 이르는 차량이 터미널의 반출입 게이트로만 통과하는 항만의 특수성을 활용하면 효율 높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 기업들과 R&D 과제를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 사업은 무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압전발전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항만 게이트에 압전소자모듈을 설치해 컨테이너 차량이 출입하면서 발생시키는 압력과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압전발전시스템은 24시간 전기생산이 가능해 평균 3시간 가동 가능한 태양광 발전보다 가동시간이 길다.
특히 우천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설치에 필요한 면적이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작은데다 기존 항만 게이트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로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발기간은 총 2년으로 사업비 18억 원 가운데 16억 원을 중기부와 BPA가 공동 투자하며 다안스마트이엔지, 이지에버텍,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참여한다.


BPA는 압전발전시스템을 부산항 신항에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에너지의 품질 및 생산량의 개선작업을 거쳐 항만 조명등, 하역장비, 전기차 충전소 등에 공급하는 다양한 활용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다양한 R&D사업을 추진해 부산항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부산·경남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항만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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