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오는 2030년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이 전국에 55개 추가 구축된다. 
구축이 완료되면 BRT 노선은 총 81개로, 지난해 기준 26개와 비교해 3배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을 3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은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당초 2018년~2027년을 대상으로 1차 계획이 수립됐으나 3기 신도시 조성, GTX(광역급행철도) 추진 등 대도시권 교통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에 수정계획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우선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55개 BRT를 추가 구축한다. 
수도권은 GTX, 신도시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축을 중심으로 25개 노선을, 비수도권은 지자체 도심 간선축 역할을 수행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30개 노선을 선정했다.
천안, 전주, 제주 등 대도시권이 아닌 지역도 BRT 건설 필요성을 고려, BRT 구축계획에 반영했다.
55개 노선 중 1단계로 26개 노선은 늦어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BRT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해 0.04%였던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비중을 오는 2030년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굴절버스 등 친환경 대용량차량 투입을 확대하고 BRT 기종점 등에 수소·전기 충전 인프라를 갖춘 환승시설도 구축, 친환경차 운행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전용차로, 우선신호 등을 통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신속성을 갖춘 고급형 BRT인 S-BRT도 본격 도입한다.
지난해 1월 S-BRT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계양~대장, 인천, 창원, 성남, 세종 등 5개 노선 가운데 창원은 오는 2023년까지, 성남은 2025년까지 개통을 완료키로 했다. 

이 밖에 BRT 전용차로에서 자율주행차 실증, 데이터 고도화, 정밀지도 구축 등을 통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5개 이상의 자율주행 BRT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수정계획이 마무리되면 BRT 노선이 3배 이상 확대되고 주요 간선도로의 버스 통행시간이 30% 단축되는 등 대도시권 주요 간선도로에서의 대중교통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광위 김효정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앞으로 BRT가 더 많은 국민이 선호하는 대중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BRT 구축계획과 주요정책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