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2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동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벨기에, 북해 너머로는 영국과 접해 있어 전통적으로 상업과 물류업이 발달한 국가다. 
특히 로테르담항은 유럽 최대 환적항이자 관문항으로 수 세기 동안 해상운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11번째, 유럽에서는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다. 


지난 2018년경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임대료 상승 등으로 물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BPA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물류센터 건립에 나섰다. 
네덜란드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로테르담항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창고면적 3만㎡(부지면적 5만㎡) 규모로, 이 중 1.5만㎡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우선 배정된다. 
IT 기반의 화물추적(tracking)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 중소기업이 고도화된 IT 기반 물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기본적인 화물 보관 외에도 재포장 및 라벨작업, 육로 및 수로 운송 연계, 사무공간 대여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물류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KOTRA의 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된다. 
BPA는 지난 14일 KOTRA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KOTRA는 현지 물류회사 등과 협력해 확보한 물류시설을 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하고 해외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해수부 박영호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에 마련한 물류센터가 우리 기업의 물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물류 거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남유럽 관문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항에도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올해 말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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