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연료전지시장 주도권 확보와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상업적 협력 계약(Commercial Collaboration Agreement)’ 등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계약 5건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포함된 국내 독점 공급권 연장 및 합작투자계약(JVA) 개정을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연료전지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1월에는 SOFC 국산화를 위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SOFC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 규모는 당초 올해 50㎿로 시작해 2025년 이후 200㎿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200㎿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말부터 구미공장에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SOFC 역시 국내 합작법인에서 우선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SOEC)에 대한 글로벌 독점 판매권과 미국 내 파이낸싱 및 EPC(설계·조달·시공) 독점 사업권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그린수소 상용화 등의 공동 기술 연구소인 수소혁신센터(Hydrogen Innovation Center)도 한국과 미국에 각각 건립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차세대 SOFC 및 SOEC 기술개발과 생산공장 신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는 “탈탄소에너지에 대한 기술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에서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소연료전지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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