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충남 서산수협의 한 직원이 지난 3년간 어민 면세유 결제대금 등 30억 원을 빼돌려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안병길<사진> 의원(부산 서구·동구)에 따르면 서산수협 A직원은 거래처에 입금해야 할 어업용 기자재 및 면세유류 결제대금을 지급결의서 위조 및 직인 도용 등을 통해 무단 인출해 제3자에게 송금하는 방식으로 30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했다. 


3년간 121회에 걸쳐 돈이 빠져나갔는데도 수협은 올해 1월이 돼서야 인식, 경찰에 고발했다. 


A직원은 횡령한 돈으로 리니지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횡령한 돈으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변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횡령 당사자 가족 측에서 일부 변제했으나 그 금액은 10억 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수협 측에서는 게임 계정을 매매하면 4억 원을 추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게임 캐릭터는 계정주 본인 외 처분이 불가능해 계정주가 구속 중인 상황에서 팔 수 없다.
형을 마치더라도 계정 가치가 유지될 지 알 수 없어 회수가 확실하지 않다. 
나머지 16억 원은 회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안 의원은 “횡령사고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수협 내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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