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KB부동산이 조사하는 주택매매가격지수 상승률과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택가격동향조사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한국부동산원이 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 수 확대와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 신설 등 외부 전문가 자문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결과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와 KB부동산이 발표한 월별 주택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 2017년 5월부터 올 8월까지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KB부동산의 서울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4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18.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KB부동산은 2017년 5월부터 올 8월까지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54.4%에 달한다고 조사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의 경우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2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서울 종합주택 및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조사는 KB부동산과 한국부동산원의 결과가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2017년 5월 5억7029만 원에서 올해 8월 11억1925만 원으로 96.3% 상승했다고 조사했다.
KB부동산은 2017년 5월 6억708만 원에서 올 8월 11억7734만 원으로 93.9% 상승했다고 조사해 두 기관 조사 결과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부동산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서울 종합주택 평균매매가격이 지난 2017년 5월 4억7581만 원에서 올 8월 8억5996만 원으로 80.7% 상승한 것으로 조사했다.
KB부동산도 지난 2017년 5월 5억3587만 원에서 올 8월 8억6887만 원으로 62.1% 상승한 것으로 집계, 상승률 측면에서는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가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두 기관이 같은 시기에 조사한 결과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생산하는 통계가 현실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올바른 주거정책도 수립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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