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1분 이내로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할 수 있는 철도역사가 107곳 중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제출한 철도역사별 연계교통수단 환승서비스 수준(LOS)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107개 주요역사 중 LOS A등급인 역사는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OS A등급은 철도역 승강장에서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환승시간이 1분 이하인 곳이다. 
환승시간이 1분 이상~2분 미만인 B등급은 4곳(3.7%), 2분 이상~3분 미만인 C등급은 29곳(27.1%)이었다. 


환승시간이 5분 이상 걸리는 F등급 철도역은 10곳(9.3%)이었다.
4분 이상~5분 미만 소요되는 E등급은 23곳(21.5%), 3분 이상~4분 미만 소요되는 D등급은 41곳(38.5%)이었다. 
환승서비스 수준이 낮은 LOS D등급 이하 역사가 총 74곳으로, 전체의 69.2%를 차지한 것이다.


환승이 가장 오래 걸리는 역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이었다. 
여의도역은 전체 가중평균 환산거리가 432.2m로 가장 길었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와 김포도시철도 등 5개 철도가 지나다니는 김포공항역은 전체 가중평균 환산거리가 429.7m로 뒤를 이었다.
5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군자역은 환산거리가 402.1m로 3번째로 환승시간이 오래 걸렸다.


소병훈 의원은 “과거에는 교통수단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환승 편의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수도권에 운행하는 전철 노선만 22개에 달할 정도로 많아졌고 앞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도입되면 철도역사 환승체계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부터 철도역사의 환승체계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공된 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역사 중 역세권 개발이 가능한 곳은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역세권 개발이 불가능한 곳은 시설 개량사업 등을 통해 환승 통로를 개선, 환승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