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국토교통부의 항공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지난 11년간 국비 216억5000만 원이 투입됐으나 이를 통해 항공사 조종사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31%에 그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 전문인력 양성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입과 인원 1553명 중 항공사에 조종사로 취업한 인원은 484명, 취업률이 31%에 불과했다. 


항공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유휴 공항인 울진비행장을 활용해 항공사 부기장급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국고보조금 지원사업으로 △2010년 20억 원 △2011년 20억 원 △2012년 18억 원 △2013년 18억 원 △2014년 18억 원 △2015년 20억 원 △2016년 19억3000만 원 △2017년 17억4000만 원 △2018년 17억4000만 원 △2019년 24억2000만 원 △2020년 24억2000만 원 등 11년간 216억5000만 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연도별 취업률은 △2010년 65.8% △2011년 62.5% △2012년 61.8% △2013년 36.5% △2014년 47.9% △2015년 58.2% △2016년 39.8% △2017년 18% △2018년 0% △2019년 0% △2020년 0%다. 


장경태 의원은 “조종사 취업률이 사업 초반 높게 나타나다가 해가 지날수록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데 취업연계에 실패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조종사 양성에는 1년 6개월에서 2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2018년 이후 입과한 조종인력 중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사 채용시장 동결로 아직 취업 인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경태 의원은 “항공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인력수급 불균형을 사전에 예방하고 항공산업발전의 저변을 확대해 항공업계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훈련 수련 이후 조종사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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