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서비스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28일 UAM 운용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용개념서는 K-UAM 상용화에 대한 단계별 운용전략,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비정상상황에서의 운용시나리오 등 상용화를 위해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전용 항로인 UAM 회랑(Corridor) 등 3차원 도심교통체계 운용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운용개념서에는 우선 단계별 운용전략으로 K-UAM 상용운용을 위한 초기(2025~2029), 성장기(2030~2034), 성숙기(2035~) 등 3단계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단계별 운용 상의 차이점은 기내에 기장이 직접 탑승해서 조종하는지(초기), 아니면 원격조종(성장기)이나 자율비행(성숙기) 방식으로 비행하는지 여부다.


이와 함께 UAM이 상용화되려면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UAM은 전통 항공산업과 달리 활주로 없이 도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버티포트(UAM 이착륙장)를 환승센터, 터미널 또는 버스정류장처럼 활용해 비행하기 때문이다.
전기모터, 분산추진 등 친환경 저소음 기술의 발달로 도심 저고도 공역(300~600m)을 운항하게 된다.
UAM과 운항 경로가 겹치는 헬기는 고도 300m 이하에서 비행하도록 조율된다.


이와 함께 국가가 전담하던 공항시설 운영과 항공교통관제서비스 대신, 혼잡한 도심 거점 또는 저고도 공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티포트 운영 및 UAM 교통관리 업무가 새롭게 도입된다.
민간도 버티포트 운영자와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며, 이들은 UAM 운항자(UAM 항공사)와 함께 산업생태계를 이루는 중심축 기능을 하게 된다. 


또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이 개설된다.
회랑은 버티포트를 시점·종점으로 한 통로 형태로 만들어진다.
성숙기에는 고정형 회랑망에서 비행계획에 따라 만들어지고 없어지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적 회랑망(Dynamic Corridor Network)으로 진화된다.
특히 UAM 회랑은 기존 항공기 공역과 분리되며 국가의 항공교통관제 대신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받게 된다.
UAM 회랑은 교통관리자가 관리하며 초기부터 휴대전화에 쓰이는 상용이동통신을 활용해 운영하게 된다.


또 이용자가 UAM에 타고 내리는 주요 과정에서 발생할 다양한 상황들을 분석, 각 이해관계자들이 수행할 역할, 상호 관계 등이 정리돼 있다. 
특히 악천후, 기기고장 등 비정상상황에 대비한 대응계획도 이번 운용개념서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실제로 오는 11월 UAM 비행시연을 통해 운용시나리오를 직접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회 비행시연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상용화 노선으로 주목받는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김포·인천공항~서울도심)를 국민들에게 미리 선보임과 동시에 운용개념서에서 제시한 UAM 운용시나리오를 검증할 예정이다.


팀코리아 황성규 위원장(국토부 제2차관)은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는 국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UAM 팀코리아와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UAM을 조기에 상용화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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