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선박에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10일까지 개최된 국제해사기구(IMO) ‘제7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국제협약 개정(안)에 포함시켰다고 16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섭씨 영하 165도의 극저온에서도 파손되지 않고 인장강도가 우수해 LNG 화물탱크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소재다.
IMO는 지금까지 영하 165도의 극저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물탱크, 파이프는 △9% 니켈강  △알루미늄합금 등 4개 소재만 허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국제협약 개정(안)에 고망간강이 포함됨으로써 우리 기업에서 개발한 소재가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국제협약 개정(안)은 내년 4월 열릴 ‘105차 IMO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승인된 후 내년 연말 ‘106차 위원회’에서 채택되면 오는 2028년 1월 쯤 공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탄소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 국제적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친환경 화물운송 및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탱크 및 파이프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망간강의 사용이 확대될 경우 2025년까지 국내 관련 산업계에 약 2조7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포스코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해수부 명노헌 해사안전국장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고망간강을 통해 국제적 친환경 연료 전환 추세를 선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IMO를 통해 우리나라 신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며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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