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앞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인증을 받은 기술은 세계 110여 개국에서 별도의 시험 없이 성능을 인정받게 됐다. 


철도연은 한국제품인정기구((KAS)와 국제인정기구포럼 다자간 상호인정협정 마크(IAF MLA마크) 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IAF(International Accreditation Forum)는 미국, 영국, 한국 등 110여 개 국가 인정기구의 국제협력체로, 공인인증서를 상호 수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받은 성능 인증이 외국에서도 인정되기 때문에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 때 중복 시험으로 인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기술 유출에 대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철도연의 인정서에 IAF의 MLA마크를 포함하게 됐다. 
IAF MLA 마크가 표시된 인증서는 IAF 회원국 간 상호 수용 대상이 된다. 
인증서 내용을 국가별 인정기구와 IAF가 보증한다는 의미다.
마크 사용과 표기 방법은 법률에 따라 인정기구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최근 국제철도시장은 인증을 포함한 적합성평가제도를 시장참여 필수요건으로 확대, 선진국 중심의 시장보호에 활용하고 있다. 


철도연은 국내 유일의 철도 분야 국제인증기관이다.
지난 2016년 철도시설 및 차량의 신뢰성 및 안전성 인증기관 인정 획득을 시작으로, 올 7월에는 세계 최초 철도전용 고속통신망(LTE-R) 및 철도보안검색장비까지 인정 범위를 확대했다.


철도연 한석윤 원장은 “철도기술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 초기부터 해외 규제요건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연구기획단계부터 반영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평가수행과 우수기술에 대한 성능평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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