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노르웨이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NPRA)이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 이탈리아 위빌드와 투자 컨소시엄인 ‘소트라링크(Sotra Link)’를 구성해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연장 10㎞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개량하는 프로젝트다. 
연장 960m의 현수교와 터널 4곳을 포함한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위빌드, 스페인 FCC와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착공,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교통이 혼잡한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 소교량,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언더패스), 쌍굴터널, 입체교차로(인터체인지)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관리하고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됐다. 


입찰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가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 안재현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와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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