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시범시업’을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은 민간 운영사가 운영 테마를 미리 정해 입주자 특성에 맞는 주거·공유공간을 갖춘 주택을 공공매입약정 방식으로 건설하고 테마에 부합하는 입주자를 선발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주로 연립·다세대주택으로 공급되는 매입임대주택은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됐다. 
기존 생활권 내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
연간 공급 규모는 △2004~2012년 5000가구 △2013~2017년 1만 가구 △2018년 1만8000가구 △2019~2020년 2만9000가구 △2021년 5만4000가구다.


그러나 이미 준공된 주택을 매입·임대하는 사업 특성상 다양한 입주수요에 맞춘 특화 설계 적용, 커뮤니티공간 마련 등이 어렵고 전국에 산재돼 있어 별도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은 이 같은 공공매입임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1000가구 규모다. 


공모에는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하고자 하는 비영리법인, 공익법인, 사회적기업 등 주택 운영관리 전문성이 높은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창업, 육아·돌봄, 귀농귀촌, 장애인·고령자 등 자유롭게 운영 테마를 선택해 제안하면 된다. 


2차례 심사와 매입비용 협의 등을 거쳐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전 매입약정을 맺고 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최대 90%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건설이 완료되면 LH가 해당 주택을 매입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13일부터 LH 홈페이지(www.lh.or.kr)에 게시되는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김홍목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테마형 매입임대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자율성과 공공의 안정적 주거서비스 제공 기능이 결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