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해수담수화 역삼투(RO) 공정을 위한 중압용 저에너지 분리막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염분 등의 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분리막을 활용하는 역삼투 공정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역삼투 공정은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해수의 삼투압보다 강한 압력을 이용해 분리막으로 담수만 통과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일반 상수도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비용이 2배 이상 비싸 역삼투 공정에 역전기투석 공정을 결합해 담수생산 단가를 낮추는 연구됐다.

역전기투석 공정을 통과한 해수는 농도가 20~30%가량 낮아지고 그에 따라 운전 압력도 감소해 에너지 사용량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고압용으로 제작된 기존 분리막을 활용해 역전기투석과 역삼투 공정을 연계하면 담수 생산량이 줄어드는 문제점이 있다.

건설연 우윤철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중압용 저에너지 역삼투 분리막은 고압용 해수 담수화를 위한 최적의 구조로 구성된 기존 역삼투 본리막과 비교해 담수 생산량 증대 및 저에너지라는 장점이 있다. 
기존 공정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담수 생산 단가도 30~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건설연은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했다. 
설치된 플랜트는 제주 용암 해수를 활용하며 역전기투석 장치와 연계해 하루 평균 100㎥ 규모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건설연 우윤철 수석연구원은 “중압용 고 수투과도 저에너지 분리막 모듈 제작 기술을 자체 원천기술로 확보, 해수담수화 공정의 큰 문제점 중 하나인 담수 생산 단가를 절감할 수 있어 세계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