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리모델링이 주택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업체에서 최근 리모델링 사업부서를 신설하고 영업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시장이 또한 반응하고 있어 이같은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은 재건축 재개발보다 개발이익은 적지만 ‘생활이익’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1가 일대 지하 3층~지상 20층 20개 동, 총 1707가구 규모로, 지난 2001년에 준공됐다.


금호벽산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업비는 7090억 원 규모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금호벽산아파트를 21개 동, 1963가구로 증축할 계획이다.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이 들어서는 스카이 커뮤니티 2개소를 신설하고, 단지를 순환하는 1.5km 산책로를 서울숲 남산 나들길과 연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들어 지난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데 이어 이번 금호벽산아파트 공동 수주로 올해 총 6500억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물산도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사업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지 한 달만인 지난 7월 3475억 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7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를 알린데 이어 이번 수주로 올해 총 63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하며 철거공사 구조모델링을 통해 철거 안정성까지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하반기 입찰 예정 사업지에서도 합리적인 제안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3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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