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고속철도 터널 폭발음 저감 후드 기술’ 등 3건을 ‘2021년 명품 K-건설기술’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명품 K-철도기술은 전통의 철도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똑똑한 철도기술로, 기술의 우수성과 사업화,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적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명품 K-철도기술의 최우수 기술은 김동현 철도연 수석연구원의 고속철도 터널 폭발음 저감 후드 기술이 선정됐다.
이어 우수기술은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과 ‘무인이동체 기반 철도시설물 점검 자동화 시스템’이 각각 선정됐다.


고속철도 터널 폭발음 저감 후드 기술은 고속열차가 터널에 진입할 때 터널 내부의 압력 변화로 인해 터널 출구에서 폭발음과 같이 발생하는 충격성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인 것이다.
터널 폭발음 저감 성능이 약 84%로 일본, 독일, 중국 등 경쟁국가의 터널 후드 구조체 저감 성능이 50%인 것을 감안하면 약 30% 이상 우수하다.
시속 250㎞의 중부내륙철도와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설계 등에 적용됐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화물이 없는 빈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4분의 1로 줄이는 신개념 컨테이너다.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쌓으면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같아져서 빈 컨테이너 운송 보관 시 최대 75%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무인이동체 기반 철도시설물 점검 자동화시스템은 작업자의 육안점검으로 진행되고 있는 철도시설물 점검을 자동화해 점검시간을 70% 이상 줄였다.


특히 철도운영 환경에 특화된 무인 이동체와 위치추적 기술, 시험평가 기술 등을 통해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송전철탑 등의 시설물 점검까지 가능해졌다.
현재 현장시범 운영 중이며, 상용화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철도연은 명품 K-철도기술로 선정된 기술의 국내외 실용화가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도록 후속사업 지원, 특허 등 지식재산권 관리, 인증, 홍보 등 맞춤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연 한석윤 원장은 “코로나19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K-철도기술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며 “한국 철도기술이 국내를 넘어 세계를 이끄는 명품 K-철도기술로 완성되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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