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내 보유시설을 활용, 벤처·창업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IPA는 배후단지 및 갑문 도수로 등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그린에너지 분야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녹색항만으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인천 북항 배후단지 내 유휴부지와 내항 창고 지붕에 태양광발전소 2곳을 각각 구축, 운영 중이다. 
지난 4월부터는 인천항 내항 갑문 도수로를 활용한 해상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선박용 친환경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상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선박에 공급하는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전력 계측제어 기술을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심야전력과 연계함으로써 야간이나 장마 기간 등에도 선박 전력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했다. 


접안 때 연료 대신 해상 태양광 전력연계 선박용 친환경 전력망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선박에는 LNG 연료 추진 선박인 인천항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도 포함돼 있다. 


에코누리호는 벤처·창업기업의 테스트베드로도 제공되고 있다. 
IPA는 2019년 환경부 R&D과제로 자연냉매를 활용한 산업·선박용 소형 냉방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에코누리호를 테스트베드로 제공했다.
올 상반기에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챌린지랩’ 사업에 참여한 해양오염 방제로봇 개발 창업기업에게 에코누리호 사용을 지원했다.


또 IPA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조성한 178㎡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통해서도 해운·항만·물류 분야 창업기업에 혁신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지원센터에서는 △IPA 법무팀 매칭을 통한 법률자문 △항만시설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 맞춤형 테스트베드 제공 △인천항 소통 채널을 통한 입주기업과 사업 담당자 간 네트워크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이 수도권 물류 중심지라는 기존의 역할에서 한층 도약, 보유자원을 활용해 신기술을 발전시키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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