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진석 박사 연구팀이 다 쓴 태양광 패널을 재활용해 고효율의 태양전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태양광 패널은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등으로 만들어져 적절한 회수 및 재활용을 할 경우 최소 80% 이상 다시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은 자원순환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광 폐패널 통합 재활용 기술은 △프레임·정션박스 해체 자동화 △고순도 유리 분리 △유가금속 회수 △태양광 패널 제재조로 구성된다.


핵심 공정은 유리 분리로 자체 개발한 장비를 통해 태양광 패널 내 유리와 봉지재(태양광 모듈이 외부노출에 잘 견디도록 방어하는 역할) 계면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개발기술은 비파쇄 방식으로 분리된 부품·소재가 섞이지 않아 패널을 구성하는 부품 중 65% 이상이면서 철분 함유량이 200ppm 미만인 고급유리를 고순도로 회수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상용 72셀의 대형 패널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100%에 근접한 유리 회수율을 보임으로써 상용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에기연은 “재활용 웨이퍼에 최적화된 제작 공정을 적용한다면 더 높은 태양전지 효율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진석 박사는 “태양광 폐패널 1t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1200kg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효과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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