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화솔루션이 최근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 인수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자 소재 사업을 모바일 중심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FMM(파인 메탈 마스크)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의 지분 100%를 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블유오에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지난 5월 OLED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0년 FMM 기술 개발을 시작해 금속성 용액에 전기를 흘려 패턴을 그리는 전주도금 방식의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나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산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더블유오에스를 인수해 내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 원대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FMM은 OLED 패널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미크론(1/1000㎜) 크기의 초미세 구멍 수천만 개가 뚫려있는 초박형 금속판이다. 


OLED는 기판에 쌓인 적·녹·청(RGB) 유기물이 전기 반응을 통해 영상을 구현하는데 FMM은 OLED 생산 과정에서 이런 적녹청 유기물이 기판 위 정확한 위치에 쌓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더블유오에스가 보유한 FMM 기술은 현재 시장을 독점 중인 일본 업체의 기술에 비해 초고화질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솔루션 황정욱 사장은 “이번 인수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전자업체에 10년 이상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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