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서울시가 보존에 치우쳐있던 도시재생 패러다임에 개발과 정비를 포함키로 했다. 
이 같은 ‘2세대 도시재생’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2만4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세대 도시재생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그간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성과가 있었으나 노후 저층주거지의 경우 보존·관리 위주로 추진되다 보니 주택 공급과 기반시설 등 낙후성 개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2세대 도시재생에선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일반근린형, 거점확산형 등 복잡했던 기존 4개 유형을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중심지 특화재생’,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지 재생’ 등 2개 유형으로 간소화했다. 


또 실행방식은 △재개발 연계형(기반시설이 열악한 낙후주거지역) △소규모 주택정비형(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 적합지역) △종합관리형(한옥밀집지구 등 특성관리가 필요한 지역) △경제거점 육성형(저이용 대규모 유휴부지) △중심지 활성화형(쇠퇴한 도심 상업지역) △지역자산 특화형(역사·문화자산 보유지역) 등 6가지로 다양화했다. 


서울시는 2세대 도시재생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주택 2만4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6년간 시비·국비 7300억 원을 포함, 총 7조9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1년 내 실행 가능한 지역부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1년간 중심지 특화재생은 경제거점 육성형 1곳·중심지 활성화형 1곳·지역자산 특화형 5곳 등 7곳을, 주거지 재생은 재개발 연계형 2곳·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30곳·종합관리형 20곳 등 52곳을 추진한다. 


특히 중심지 특화재생은 민간개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도심 내 저이용 대규모 부지, 쇠퇴한 시가지,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간 등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우선 김포공항 내 43만㎡에 이르는 가용부지에 민간개발을 유도해 항공 관련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미래산업 특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양용택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주택 공급 및 노후 주거지 개선 미흡 등 그동안 지적돼온 도시재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발을 희망하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 2세대 도시재생으로 대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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